본문 바로가기

데일리 브리핑/금융시장

삼성전자·SK 1,390조 원 AI 반도체 계약, 중국 CXMT 폭등까지 핵심 정리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브로드컴·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와 총 9,500억 달러(약 1,390조 원) 규모의 AI 반도체 협력을 발표하며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섰습니다. 같은 날 중국 최대 D램 기업 CXMT는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466% 폭등하며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공습 중단으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급락하는 등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소식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SK, 브로드컴·엔비디아와 9,500억 달러 규모 AI 협력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한국 기업들과 미국 빅테크 간 대규모 협력이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삼성전자, SK그룹, 네이버 등이 체결한 계약을 모두 합하면 약 9,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90조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핵심 계약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업 협력 상대 규모 주요 내용
삼성전자 브로드컴 약 2,000억 달러 HBM4·HBM4E 공급, 2나노 파운드리·패키징
SK그룹 엔비디아 5,000억 달러 이상 HBM 장기 공급,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네이버 엔비디아·브룩필드 약 100억 달러 지분 투자 10억 달러, 인프라 금융 90억 달러

(2026년 7월 25~27일 발표 기준)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의 계약은 2030년까지 5년간 이어지며, 메모리 공급을 넘어 2나노 이하 첨단 공정의 파운드리와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에 HBM을 장기 공급하는 동시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며, 그룹 전체의 협력 규모는 7,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의 지분 투자(지분율 4.5%)를 유치하고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조달 협력을 맺어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단순한 부품 공급 계약을 넘어 메모리, 파운드리, 데이터센터, 자본을 한데 묶는 생태계 차원의 협력이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대만 TSMC에 집중돼 있던 AI 칩 생산 물량의 일부를 가져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 CXMT, 상장 첫날 466% 폭등하며 본토 시총 1위

 

27일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CXMT(창신메모리)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커창반에 상장했습니다. 주가는 공모가 8.66위안에서 465.8% 폭등한 49위안에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약 3조 3,000억 위안(약 4,870억 달러)으로 상장 첫날 중국 본토 증시 1위 기업이 됐습니다. 이번 기업공개로 CXMT가 조달한 자금은 579억 위안(약 86억 달러)으로,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이뤄진 기업공개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CXMT의 폭등은 반도체 자립을 향한 중국 내부의 기대를 보여줍니다. CXMT는 2025년 기준 세계 D램 시장에서 7.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수십 년간 3사가 사실상 독점해 온 D램 시장에 중국 기업이 의미 있는 점유율로 진입한 것입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경계와 신중론이 엇갈립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기업의 증설 확대가 장기적으로 범용 D램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CXMT가 아직 외국인 투자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닌 만큼 국내 반도체주에서 실제 자금이 이탈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미·이란 공습 중단에 국제유가 7% 급락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5% 하락한 배럴당 82.6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 9월물도 8.7% 내린 88.3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일주일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유가 급락의 배경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중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일시 중단했고, 이란도 공격이 멈추면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 재개 기대가 커졌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여전히 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유가는 물가와 금리를 거쳐 실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최근까지 유가 상승이 물가 부담을 키워 왔던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이어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부담도 한층 덜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 줄 정리

  • 삼성전자·SK·네이버가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과 총 9,50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 협력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했습니다.
  • 중국 CXMT가 상장 첫날 466% 폭등해 본토 시총 1위에 오르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와의 경쟁 구도가 부각됐습니다.
  • 미국과 이란의 공습 중단으로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해 물가와 금리 부담 완화 기대가 커졌습니다.

 

마무리

 

이번 주는 굵직한 일정이 이어집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며, 결과는 한국시간 30일 새벽에 발표됩니다.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65%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유가 변동에 따른 물가 전망 변화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애플과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이번 실적 시즌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용어 설명

  • HBM(고대역폭 메모리):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메모리 반도체로, AI 서버에 필수적으로 쓰입니다.
  • 파운드리: 다른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 커창반: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술·혁신 기업 전용 시장으로, 상장 초기에는 주가 변동폭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 또는 자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