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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브리핑/경제

반도체 수출 180% 급증, 7월 수출 신기록과 2분기 GDP 전망

반도체 수출이 이달 들어 180% 넘게 급증하며 7월 수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내일 발표되는 2분기 GDP 속보치를 앞두고 성장률 전망 상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새 관세 조치와 유가·엔화 불안은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이슈를 정리합니다.

 

반도체 수출 신기록과 내일 발표되는 2분기 GDP

 

관세청이 7월 21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549억 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했습니다. 역대 7월 최고 실적으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던 점을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62.9% 늘어 증가세가 더욱 뚜렷했습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약 1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수출은 2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0.6% 급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3%까지 확대됐습니다.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에 힘입어 컴퓨터 수출이 231.9% 늘었고 선박도 70.8% 증가한 반면, 자동차는 10.6% 감소해 품목별 온도 차가 나타났습니다.

 

수출 호조는 주식시장에도 반영됐습니다. 7월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6% 오른 6,747.95로 마감하며 6,700선을 회복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15%, 4.08% 상승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관련 주가의 변동성이 컸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수출 지표에서 수요 위축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선은 7월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2분기 실질 GDP 속보치로 향합니다.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8%로 높았던 만큼 2분기 수치는 기저효과로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전기 대비 0%대 후반에서 1%, 전년 동기 대비로는 3%대 후반에서 4% 수준의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간 성장률 전망도 높아지는 흐름입니다. 정부는 7월 14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1.0%포인트 상향했는데, 이는 한국은행·OECD·IMF의 2.6%, KDI의 2.5%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경우 주요 기관의 전망치 추가 상향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경로 재조정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시즌 2, 캐나다 50% 관세와 7월 24일 만료 시한

 

미국발 관세 변수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0일 1930년 제정 이후 한 번도 발동된 적이 없던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캐나다산 와인, 시멘트, 하키 스틱 등 일부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해당 관세는 8월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미국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대체 수단으로 도입했던 10% 글로벌 관세(무역법 122조 근거)가 7월 24일 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무역법 301조 관세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한국을 포함한 60개 경제주체에 10~12.5%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놓고 이미 공청회를 마친 상태입니다.

 

시장에서는 새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내 물가 부담을 자극해 국채 금리 상승과 통화긴축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도체 호조로 수출 신기록을 쓰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도 글로벌 관세 체계가 어떤 형태로 재편되는지가 하반기 수출 환경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유가·미국 금리·엔화, 세 갈래로 번진 시장 불안

 

중동 정세는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회항하는 등 물류 차질이 현실화됐습니다. 7월 21일 WTI는 배럴당 84달러 선으로 올라서며 약 5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채권시장으로 번졌습니다. 7월 21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3%로 약 두 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유가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두드러집니다. 엔/달러 환율은 7월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63.24엔까지 올라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7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수출 호조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7월 21일 1,473.40원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요 지표의 흐름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표 수치 (7월 21일 기준) 비고
WTI 유가 배럴당 84달러 선 약 5주 만의 최고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63% 약 두 달 만의 최고 수준
엔/달러 환율 장중 163.24엔 1986년 12월 이후 최저 엔화 가치
원/달러 환율 1,473.40원 6거래일 연속 하락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가로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물가와 금리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결국 중동 정세와 유가의 향방이 글로벌 금리와 환율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지적합니다.

 

한 줄 정리

  • 7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급증에 힘입어 역대 7월 최대인 549억 달러를 기록했고, 내일 발표되는 2분기 GDP와 연간 성장률 전망 상향 여부에 관심이 모입니다.
  • 미국이 캐나다에 50%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10% 글로벌 관세의 7월 24일 만료 이후 새 관세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습니다.
  • 중동발 유가 상승이 미국 국채금리를 두 달 만의 최고로 밀어 올리고 엔화가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리는 등 시장 불안 요인이 겹치고 있습니다.

 

마무리

 

7월 23일에는 한국은행의 2분기 GDP 속보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되고, 7월 24일에는 미국의 10% 글로벌 관세 시효가 만료됩니다. 성장 지표 확인과 함께 미국의 후속 관세 조치, 그리고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흐름을 이번 주 확인해 볼 포인트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용어 설명

  • 관세법 338조: 1930년 제정된 미국 관세법 조항으로, 미국 상품을 차별한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대통령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정입니다. 이번 캐나다 조치가 사상 첫 적용 사례입니다.
  • 무역법 301조: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사를 거쳐 보복 관세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미국 통상법 조항입니다.
  • GDP 속보치: 분기 종료 후 가장 먼저 발표되는 국내총생산 추정치로, 이후 잠정치와 확정치를 거치며 수치가 수정될 수 있습니다.
  • 구두개입: 외환 당국이 실제 자금 투입 없이 발언을 통해 환율 방향에 영향을 주려는 조치를 말합니다.

 

본 글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 또는 자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